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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주저리

대학교 학점 3.63에서 4.5로 올린 공부법

by 알래스카코코넛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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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하고 한동안 뜸했던 티스토리에 오랜만에 다시 왔습니다! 대학교들도 이제 점점 2024년 2학기 성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저희 성균관대학교도 27일에 발표하고 방금 마지막 교수님까지 성적 업로드를 완료하셔서 저도 성적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제목에서 볼 수 있다시피 이번 학기는 드디어!! 제 인생에서 이게 진짜 될까? 싶었던 학점 4.5, 전과목 A+를 받았습니다! 야호!!!

빛난다 나의 A+

 

들은 학점은 정규학점 18학점(1전공 3과목, 2전공 1과목, 교직 3개) + 여기에는 안 나오지만 도전학기(방학 때 미리 학점을 땡겨들을 수 있는 제도) 5학점(1, 2전공 복수인정 2과목)으로 23학점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7학기 145학점을 수강하고, 막학기에 11학점으로 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그럼 어떻게 4.5 받았냐! 제목보고 왔는데 어그로냐! 하실까봐 바로 썰 풀겠습니다. 

우선 아래는 저의 2학년 성적표입니다. 보시다시피 평균 평점이 1학기 3.63, 2학기 3.76으로 좋다기보다는 무난 ~ 약간 아쉽 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기업 인사팀도 메리트는 굳이 주지 않을 성적이죠. 

2022년 1, 2학기 성적

 

이 때의 패착이자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를 셀프 분석해보자면

  1. 전공지식 없음
  2. 자기 성향을 모름 + 교양 수업 이해 부족 
  3. 무리한 교양 땡겨듣기
  4. 공부의 절대적인 양 부족 

이렇게 4가지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고,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1. 전공지식 없음 

 사실 대부분 저학년들에게는 당연합니다. 자기 적성과 흥미를 딱 맞춰서 대학교와 학과를 지원한 학생이 우리나라에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훨신 적죠. 그런데 전공 서적은 어디까지나 전문가가 쓴 책이니 모르는 내용이 아는 내용보다 더 많고, 한국어로 해도 힘든데 영어 원서 수업이 이공계는 많습니다. 이러니 학습 흥미도, 동기도 팍팍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나를 과대평가하지 말고(예: 이쯤이야 파파고랑 블로그 글로 어떻게든 한다!), 차분하게 학교 도서관에서 아주아주 초보자용 쉽게 풀어쓴 책을 봅시다. 초, 중고생이 보는 책이라도 괜찮습니다. 일단 머리에 뭔가 채워넣어야 하지 않겠어요? 저는 초등학생도 보는 컴퓨터구조/ 한빛미디어의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를 애용해서 운영체제와 머신러닝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머신러닝+딥러닝편은 제가 방학 때 정리해둔 게시글도 있으니 보고싶으시면 여기로...

https://alasco-footprint.tistory.com/category/%ED%98%BC%EA%B3%B5%ED%95%99%EC%8A%B5%EB%8B%A8%20%EB%A8%B8%EC%8B%A0%EB%9F%AC%EB%8B%9D%2B%EB%94%A5%EB%9F%AC%EB%8B%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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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U COMEDU 재학생의 티스토리입니다. 주로 IT/데이터/AI/잡담 등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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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학년이 되면 개념을 모른다는 사실에 익숙해지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1~2학년 때는 이걸 나만 모르나? 이것도 이해 못하면 고학년 되어서 문제 생기는거 아냐? 큰일인데?? 이렇게 생각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어느 정도 숙련도가 생겨서 이거 몰라도 ㄱㅊㄱㅊ~ 아 이거 모르겠긴 한데 찾아보면 이해할 수 있을 듯? 아니면 그냥 외운다! 이게 가능해집니다. 물론 고학년들도 노력의 산물이니 아 학년 올라가면 능력이 거저 생기는구나 이러면 안됩니다.

 

2. 자기 성향을 모름 + 교양 수업에 대한 이해 부족 

생각보다 학생들이 에타 평점만 보고 아 4.5 넘네? 들어야지? 이러면서 교양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랬다가 B0, B+들의 파도를 만나고 아직도 후회하는 일 중 하나에요. 교양은 별점이 높되, 내가 자신있는 성향의 과목을 들어야지 덮어놓고 높은 별점만 쫓아가면 누군가는 받는 낮은 학점의 주인공이 됩니다.

 

저의 경우, 2학년 1학기에 별점이 꽤 높은 현대소설 관련 교양을 들었는데 교수님 성향이랑 너무 안맞아서 B0를 받았습니다. 저는 답이 딱딱 잘 떨어지는 지필고사 중간/ 기말 + 추가적인 과제 형식이 잘 맞는데, 이 현대소설의 이해 수업은 평가 기준이 모호했습니다. 기말고사가 논술형이었는데, 교수님의 정치적 성향에 맞게 글을 작성했으면 A0 이상, 문제 곧이곧대로 자신의 생각을 적으면 B+ 이하에다가 이 점을 교양 주최학과인 국어국문과 학생들은 이미 족보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 점은 동아리에서 국문과 친구에게 단톡방을 봤음) 

교양이라 하더라도 높은 평점에 속지 말고, 지필고사/ 논술/ 교수님 성향/ 족보 등 최대한 알 수 있는 정보를 다 끌어모으는게 맞습니다. 

 

3. 무리한 교양 땡겨듣기

또 교양 얘기네요. 저는 교양 수업을 2학년 2학기까지 다 듣고, 이후에는 전공과 교직만 들었는데 성적이 올라서 그렇습니다. 일단 교양 수업은 전공과는 다르게, 아주 다양한 학과에서 아주 다양한 학번들이 듣습니다. 제가 21학번 1학년일 때 13학번도 봤죠... 

 

당연히 1~2학년들은 고학번에 비해서 시험 공부를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방법도 모르고, 과제가 주어진다 해도 정보 검색법, 보고서 작성법, 발표력, 피피티 만드는 법 등 모든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는 다를 것 같다고요? 절대 아닙니다. 생각보다 고학년의 경험치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실제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교수님은 1학년이 4학년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억지로 교양을 땡겨듣지 마시고, 어느 정도 경험이 생긴 고학년 때 3학점짜리 교양을 들으세요. 그럼 저학년 때는 뭘 하냐고요? P/F 위주 교양을 들으시거나, 저학년이 주로 듣는 교양을 수강하시거나, 자잘한 유효기간 긴 자격증(컴활, 한국사, SQLD, ADsP 등등....), 대외활동 등을 준비하시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물론 학점을 위해서고, 아닌 분도 있음.

 

4. 공부의 절대적인 양 부족

어쩌면 제일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놀면 돼~ 3.5만 넘겨~~ 이러다가 진짜 교수님 B+만요 ㅠㅜㅠ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4.0 넘기는게 기분도 좋고, 취직에도 좋습니다. 기만자들이 SNS에 성적 인증할 때 같이 인증하고 싶지 않나요? 그럼 시험기간에 공부를 합시다!!! 

 일반적인 지필고사는 일단 갤탭이든 아이패드든 노트를 키고, 정리를 좍 해서 N회독을 합시다. 몇 회독 하냐고요? 내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합시다. 그리고 진짜 뭔가를 잘하고 싶으면 다른 하고싶은걸 줄이는게 당연합니다. 평상시처럼 오후에 일어나서 방에서 3~4시간 공부하고 A+를 받기를 기도메타로 돌리기보다는, 아침 7시에 학교 열람실에 와서 칸막이 책상에서 공부하는게 당연히 성적을 더 잘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고, 오전 10시에 학교에 와서 오후 10시에 집에 가는, 10 to 10을 시험 3주 전(시험기간 포함 4주)부터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과제만 성실히 하고, 열심히 놀거나 토익 공부 등을 해서 시험기간이랑 비시험기간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당연히 친구들이랑 놀고싶고, 성수동 팝업스토어도 가고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게임도 하고싶죠. 그런데 딱 3주만 참으면 됩니다. 3년도, 3달도 아니고 3주만 열람실은 내 집이요, 노트북이 내 본체다라고 생각하고 절대적인 양을 늘립시다. 어느 정도로 늘릴지 모르겠다면 일단 10 to 10 해보세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요? 그건 제가 다음 게시물에 올리겠습니다. 투 비 컨티뉴....


이상 3.63이 학점 4.5가 된 이야기입니다. 이번학기 덕분에 드디어 전체평점 꿈의 4.0을 넘었습니다. 딱 4.0019인가 그렇습니다. 이 글이 다른 저학점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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