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그간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하느라 블로그가 뜸했네요. 모 회사 기획팀 인턴도 하고, 인턴 끝난 후에 본가에서 한 달 정도 쉬다보니 어느새 6월이 다 되었습니다. 5월에 저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3박 4일로 나고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왜 뜬금없이 나고야에 다녀왔나고요?
솔직히 왕복 16만원(수수료 포함, 위탁수하물 15kg 포함)을 어떻게 참음. 그동안 오사카, 도쿄, 삿포로는 다녀왔고 다음주에 오키나와에 가는데(이건 3달 전에 예약함) 또 일본? 싶었지만 다른 나라를 가자니 언어가 너무 안통하고 영어권은 비싸고... 그나마 일본어는 좀 해서 나고야 가보자!!가 되었습니다. 자유여행에서 언어가 통하냐 안 통하냐가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의라서, 가능하면 언어 되는 나라 여행을 선호하거든요.
참고로 저거 결제한 날이 18일 토요일이고 출국일은 26일 일요일이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되냐? 1주일 남았죠. 1주일 컷 3박 4일 계획 가봅시다.
그나마 혼자 가는 거라 의견 조율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틀만에 구글 지도 보고 동선 다 짬. 그리고 비행기 티켓은 다행히 목요일 오후에 왔습니다. 토요일은 위탁사 업무일이 아니었어서 금요일 전까지 왔어야 했는데 혹시 안올까봐 매우 쫄렸습니다.
잘 발권된 이티켓을 가지고 비행 하루 전인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좌석지정까지 야무지게 해줍니다. 덕분에 5A라는 댕꿀 좌석에 앉았습니다. 알아보니 나고야는 주로 나고야역(메이테츠 나고야) 혹은 사카에(번화가) 쪽에 숙소를 잡던데, 나고야역보다 사카에쪽이 가성비가 더 나아서 이쪽으로 숙소를 알아보았습니다. 이건 참고로 진짜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예약ㄱㄱ함
그래도 혼자 묵는 거니까 우선 너무 번화가는 치안이 조금 걱정되었고, 약간 떨어진 조용한 곳을 찾았습니다. 동시에 지하철 역이랑 가까우면 더 좋고... 이래서 찾은 곳이 hotel androoms Nagoya Sakae였고, 사실 대욕장과 1방 1욕조가 너무 끌려서 예약했습니다. 3박에 22만원 정도 가격으로(비수기 최고!) Booking.com으로 예약했고, 히사야오도리역 도보 5분 거리, 사카에 번화가 15분, 나고야성 12분 거리라서 교통도 괜찮았습니다. 나고야성 도보권에 혹해서 예약했는데 정작 갈 때는 교통권 패스 사서 지하철 타고다님ㅋㅋㅋ
그리고 저는 항상 아고다나 부킹닷컴 등 대행사를 쓰면, 혹시라도 모를 예약 누락 방지를 위해 호텔 측에 메세지를 보내봅니다.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친절한 저 호텔
물론 보낼 때 일본어로 보냈어서 일본어만 적어줘도 되긴 한데, 한국어 번역본을 밑에 붙여주는 호텔은 처음입니다. 체크인 전부터 좋은 감정을 느끼고 아 예약 잘 되었구나를 확인했습니다. 이제 지도와 여행 후기를 보면서 갈 곳을 정해봅니다.
글씨가 참 재밌죠? 손가락으로 휴대폰에 써서 그렇습니다. 대충 봐주십쇼. 저의 여행 루트 짜기는 일단 가고 싶은 핵심 관광지를 잡고, 그 주변을 구글지도로 살펴보면서 세부화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스 상점가/ 나고야 전망대/ 나고야성/ 사카에 번화가를 중심으로 잡고, 동선에 따라 날짜배분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리한 결론은
1일차(오스 상점가 중심): 미와 신사 -> 반쇼지 -> 오스 상점가(상점가 구경 및 Seria 쇼핑) -> 오스 칸논 -> 미들랜드 스퀘어(전망대) -> 호텔
2일차(나고야성 중심): 코메다 커피 -> 나고야성 -> 노리타케의 숲 -> 이온몰 -> 호텔복귀 및 휴식 -> 사카에 번화가 -> 포켓몬스토어 나고야점 -> 돈키호테 쇼핑 -> 호텔복귀
3일차(근교): 메이테츠나고야 -> 이누야마성 및 성하마을 등 이누야마 지역 탐방, 오아시스21 구경
4일차(귀국): 아이치현청 자료실 -> 문화의 거리 -> 가나야마역 -> 공항 도착 -> 귀국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다시봐도 야무진 스케줄이네요. 그리고 여행을 가면 절,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을 둘러보는 걸 좋아해서 거의 모든 날에 신사를 한 군데씩은 넣었습니다. 특히 저는 무교라 중립적인 마음으로 감상해보면 재밌어요. 당연히 논란이 있는 신사는 안좋아해서 안 가긴 합니다. 나고야성 바로 앞에 호국 신사가 있는데 전범 논란이 있어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음. 반면에 상점가 중심에 있는 절인 오스 칸논이랑 사랑의 여우를 모시는 이누야마의 산코이나리 신사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현지인이 많기도 하고. 이제 여행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환전 안했다고요? 네 맞습니다. 전에 도쿄여행때 쬐에끔 남은거 +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바꾼걸로 버텼거든요 히히. 트레블 카드 그런거 없다.
다음 게시물은 1일차 일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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