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에 비행기 예매해서 떠난 나고야 여행 1일차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 - 사카에 쪽으로 이동해서 짐 맡기기 - 오스 상점가 중심으로 구경 - 스카이 프롬나드 전망대 - 숙소 복귀 코스로 잡았고요, 오스 상점가 근처에 미와 신사, 오스 칸논, 반쇼지 등 틈틈이 볼 게 많아서 관련해서 정리도 간략하게 했습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부 국제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일본의 중간 부분에 있어서 중부 국제공항인가? 그런데 나고야 사람들은 공항의 영문명인 센트레아로 많이 부르더라고요. 츄부 에어포토라 하니 잘 모르고 센트레아라고 하니 바로 알아듣더라고요. 혹시 공항 관련 현지인에게 질문할거면 그냥 센트레아라고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주항공을 타고 출발했는데 연착이나 지연은 하나도 없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오히려 11시 10분 출발 예정인데 승객들 다 타고 점검 끝나니까 11시 2분에 그냥 출발하더라고요? 개꿀 2시간 걸리는 예상 시간도 1시간 30분만에 도착해버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공항은 아쉽게도 2터미널 도착이라 1터미널까지 걷거나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나고야 시내까지 갈 수 있습니다. 출국수속 끝나고 나니 12시 58분이라 바로 1시 출발하는 셔틀을 탈 수 있어서 체력 세이브 성공! 입국 수속도 비짓재팬 해놓고 짐도 바로 찾을 수 있었어서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공항철도 타도 인천공항가는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왜 공항버스 이태원 노선이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고 다시 안 돌아오는지....
이후 안내센터 찾아가서 나고야시 교통국 소속 버스와 지하철을 하루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패스인 쇼루도 패스를 내일 것까지 2개 사고 사카에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나야마에서 내린 후에 지하철로 히사야오도리역까지 갈아탔는데 정말 어려운거 하나 없더라고요. 점점 느는 여행 숙련도 히히
그런데 순탄한 일정에는 위기가 찾아오는 법.... 유심 갈아끼우는 법을 몰랐던 저는 유심핀으로 뭘 후벼파다가 핀이 고대로 분질러졌습니다. 심지어 핀 부분이 구멍에 박혀서 유심은 빠지지도 갈아끼우지도 못하고 일정은 남아있고.... 다행히 다이소에서 압정 사다가 밤에 숙소에서 파냈는데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모두들 유심 갈아끼우기 전에 어떻게 하는지 잘 숙지하고 갑시다.
폰은 안되지만 일정은 소화하고자 오스 상점가로 갔습니다. 우선 가장 바깥쪽에 있는 미와 신사라는 곳에 갔는데, 구글 지도 뒤지다가 어쩌다보니 찾은 작은 신사입니다. 진짜 동네 신사같은 소박하고 일상적인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유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오스 상점가로 이동했습니다.
여전히 데이터도 안되고 카톡도 안되는 폰 때문에 걱정은 많았지만 그래도 크레페도 하나 사먹고 야무지게 구경했습니다. 안에 대표적인 100엔 샵인 다이소랑 세리아도 있어 쇼핑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와플칸도 봤는데 왜 와플집에서 테라를? 그것도 한국어 광고로..? 느낌이 강해서 상점가 사진은 안 찍고 저것만 찍었네요 ㅎ.... 유명한 소품샵 수요일의 앨리스도 가봤는데 여기는 진짜 구경하기에는 좋은데 사기에는 돈이 약간...아쉽쓰...
오스 상점가 끝 부분에 있는 오스 칸논에 왔습니다. 일본에 있는 불교 사찰이 신기해서 들렸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서 구경할 만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절인 반쇼지도 들렸는데 이건 사진이 없네요. 둘 다 상점가 안에 있으니 상점가 구경하고 부담없이 들릴 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있던 특이한 경험: 여기서 유심 뭔가 해보려고 쭈그려 앉아 폰을 끄적이고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말을 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 한국에서 와서 일본어를 잘 못해요 하더니 영어로 뭔가 열심히 말을 붙이시길래 차마 거절하고 가기 그래서 띄엄띄엄 말동무를 해드렸습니다. 성함은 야마구치 할머니셨는데 나고야의 주니치 드래곤즈부터 두유노 이종범? 이랑 여기가 일본의 3대 절이라는 얘기까지 했는데(진짜인지는 모르겠음) 나름 재밌었어요. 그런데 한 1시간 얘기하다보니 슬슬 다음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7시에 약속이 있다고 둘러대고 나오려고 하니까 계속 연락하고 싶은데 라인 아이디 있냐고 물어보셔서... 아쉽지만 없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야마구치 할머니를 뒤로하고 나고야 전망을 보러 미들랜드 스퀘어 스카이 프롬나드에 갔습니다. 보통 나고야 전망대하면 중부전력 미라이타워에 많이 가던데 스카이 프롬나드가 더 낫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데이터가 안되어서 인터넷도 안되는 벽돌 폰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잘 찾아갔습니다.
스카이 프롬나드는 메이테츠 나고야(나고야역) 근처에 있는데 와.... 진짜 나고야역은 엄청 복잡했습니다. 사람도 많고 온갖 지하철+기차가 다녀서 여기 근처로 호텔을 잡으면 약간 헤멜 것 같았어요. 그래도 잘 찾아가서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나고야의 장점은 관광객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은 더 적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도 저 혼자 타고 갔는데 개꾸ㅜㅜㅜㅜㄹ잼. 입장료(1000엔이었던 것 같음)를 내고 들어갔는데 와 전면 파노라마 유리+위가 뚫림이라 바람도 많이 느껴지고 상당히 무서웠어요. 근데 재밌었음.
끝내주는 전망을 봤습니다. 정말 나고야 여행은 이거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 느낄 정도로 야경이 멋졌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나고야성이랑 미라이타워도 잘 보여서 랜드마크 찾는 재미도 있어요. 정말 강력추천하는 곳입니다. 사람도 많이 없어서 더욱 좋고요. 그런데 나빼고 사람들 다 커플이더라....
여기서 한 1시간쯤 있다가 내려오니까 8시 30쯤 되었는데 허허....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다 닫았어요.... 지하상가는 물론이고 번화가 식당가마저도 닫아서 편의점에서 가볍게 저녁은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휴대폰을 압정으로 파낸 결과 유심도 잘 해치우고 다시 순탄한 여행으로 복귀 성공!
아 저기에서 저 과일빙수?같이 생긴거 사실 맛없었는데 팁을 드리자면 옆에있는 과일 맥주류를 부어서 섞어먹으면 ㄹㅇ 맛도리입니다. 더블비안코 아랫쪽 부분 같기도 하고 진짜 과일맥주 꼭 부워드세요. 2번 써서 강조했습니다. 이제 지친 몸을 이끌고 옥상 대욕탕으로 목욕 후에 야무지게 호텔 자판기에서 병우유도 하나 까줬습니다.
후 겨우겨우 1일차 일정 종료네요. 2일차부터는 유심이 잘 되었으므로 훨신 가볍고 끝내주는 여행을 했습니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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