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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자격증 후기

6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후기 - 시험장 꿀팁, 1트(초시) 가채점 84점 1급, 문제 리뷰

by 알래스카코코넛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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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능검 69회 후기 

 

오늘(2월 17일) 실시된 6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을 응시하고 왔습니다. 대구 상원중학교에서 응시했고,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썼더니 피곤하네요. 저는 공기업 청년인턴을 하고 싶은데 2급 이상 취득 시 가산점이 된다고 하여 응시했습니다. 저는 대구 지역의 상원중학교에서 응시했는데, 처음에는 티켓팅에 실패해서 추가모집 때 임시 시험장을 잡았다가 틈틈이 체크해서 그나마 지하철 역 근처인 상원중학교 자리가 남았길래 옮겼습니다. 추가모집 시기 항상 자리가 하나씩은 나니, 만족스럽지 못한 시험장이면 꼭 자주 체크하는게 좋습니다. 근데 점점 사용처가 늘어서 응시하고자 하는 인원은 느는데 왜 시험 횟수는 도리어 연 6회에서 4회로 줄인 거죠?? 알 수 없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시험 당일의 일과를 차례차례 정리해봤습니다. 초시인 분들은 한 번 시뮬레이션 겸으로 보면 좋습니다. 

 

상원중학교 벽에 붙어있던 한능검 현수막입니다. 근데 이거 보통 정문 위쪽에 붙어 있지 않나...? 일단 달아놓아서 보이긴 했으니 괜찮은건가 아무튼. 입실 가능 시간이 8시 30분 ~ 10시 정각인데 저는 거의 8시 30분 땡하자마자 입실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사장에 저밖에 없었고, 제가 불을 켰습니다. 다행히 히터는 딱 적당하게 틀어져 있어서 덥거나 춥거나 하지 않고 딱 맞은 온도가 좋았습니다. 

시험장 한 컷... 바다그다는 스티커입니다 포켓몬고 아님

 

 당연하지만, 시험장을 가기 전에는 꼭 목적지를 잘 입력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처음에 전 상원고등학교로 네비를 찍었다가 약도랑 다르단 걸 알고 다시 상원중을 찍으니 두 학교가 도보로 11분이나 걸리더군요... 큰일 날 뻔... 이름이 비슷한 학교가 의외로 있으니 꼭 잘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시다. 

상원중-상원고는 떨어져있다

 

 준비물은 그냥 가볍게 컴싸+신분증+수험표+핵심 내용 정리한 단권화 노트 이렇게 4개만 챙겼습니다. 시험장에서 볼 시간이 보통 많이 없는 데다 내용이 워낙 많으니 달리 문제 또 안 풀고 단권화로 복습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신기한 점은, 그렇게 열심히 티켓팅을 했는데 항상 결시 인원이 제법 많다고 합니다. 제가 있던 고사장은 25명 정원에 19명 응시, 6명 결시였고 다른 반도 슬쩍 봤을 때 5~8명 정도의 결시생이 있었습니다. 그럴 거면 강동중학교 나 줬어야지 강동중 결시생들아!!

 

 아무튼 여기서 시험장 관련 꿀팁 하나 드립니다. 물론 한능검은 타임어택도 아니고, 빡빡한 분위기의 시험도 아니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내가 좀 수험 환경에 예민하다! 하시는 분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험장을 신청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응시한 다른 친구들의 데이터를 모아 보니 보통 대학교는 강의실이 넓어서 40~45인이 한 반에 들어가는 반면, 저(중학교에서 응시)는 모든 반이 25인 정원, 고등학교는 듣기로 20인이 정원이었습니다. 물론 요즘 한능검은 어느 자리던 신청이 되는게 중요해서 이렇게 시험장 고를 여유는 잘 없긴 합니다. 

 

 그 다음은 이제 응시시간입니다. 그냥 문제 푸시면 됩니다. 달리 할 말은 없음

 

~~~~ 응시 시간 ~~~~

 

시험 종료 15분 전인 11시 25분에 스피커에서 "시험 종료 15분 전입니다. 마킹을 완료하신 수험생들께서는 답안지를 감독관에게 제출 후 퇴실하셔도 좋습니다." 같은 방송이 나옵니다. 이제 감독관님한테 답안지(OMR 시트) 제출하고, 시험지는 잘 챙겨서 가방에 넣은 후에 조용히 나오면 됩니다. 그럼 이제 무수한 인파를 뚫고 집에 올 수 있습니다.

 

이제 집에 오면 여러분이 아는 그 역사 선생님들께서 SNS나 유튜브 채널에 답지를 올려주셨을 겁니다. 공식 답지는 아니지만 정답률 100프로라고 봐도 무방하니, 채점을 해봅시다. 저는 가채점 84점으로 1등급 턱걸이가 나왔습니다 히히. 2월 29일에 정식 결과 나오면 다시 인증함. 참고로 이번 69회는 야악간 화나는 킬러 2문제 외에는 크게 아 또 장난질하네? 이런건 없었습니다.

 

저의 머리를 조금 혼란스럽게 했던 문제들과 이럴 때 어떻게 답을 추리하는지 알아봅시다. 거의 모르는 문제인데, 이런 식으로 가는게 이치에 맞다!해서 모르지만 타당한 근거를 두고 정답을 맞춘 과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조금의 배경지식만 있다면 추리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먼저 37번입니다. 일단 (가)가 순종의 안신일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6 10 만세 운동을 나타내는건 알겠습니다. (나)는 잘은 모르겠지만 신간회가 강령을 발표하니, 막 출범했을 때 일인 것 같습니다. 신간회는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계열이 같이 활동한 단체니까, 만세 운동 전보다는 나중인 것 같습니다. (다)는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이 운동 지원이 신간회라는 점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이제 순서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이치에 맞춰서 추리해보면 일단 단체의 틀을 잡아야 활동을 하던, 행동을 하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틀을 잡는 (나)가 (다)보다 먼저라고 유추합니다. 이런 식으로 추리하면 정확한 답이라고 확신은 할 수 없어도 정답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가장 이번 회차 가장 핫한 문제 47번입니다. 일단 (가)는 '보덕국'이 언급되고 있으니 신라 이야기 같습니다. 통일 신라인지 삼국시대 신라인지는 잘 모르겠으니 신라만 일단 적어줍시다. 

(나)는 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힌트는 '종3품', '정9품' 등 조선 혹은 고려시대 관직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고려?를 적어줍시다.

(다)는 '훈련도감'이 있습니다. 최소 조선시대 이후입니다. 

(라)는 금위영입니다. 이건 확실히 숙종 시기 군대입니다. 

 

이제 알 수 있는건 (가)가 신라 시대니까 제일 앞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나),(다),(라) 관계를 모르겠습니다. 기적의 추리 갑니다. (가)가 제일 먼저 있는 선지인 1,2번 모두 (나)를 다음으로 선택합니다. 따라서 남은건 (다)-(라)인지, (라)-(다)인지 뿐입니다. 

 

(라)에서 '영(營)의 제도를 만들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어느 개념이 처음 나올 때 저 말을 사용할까요, 2번째일 때 사용할까요? 당연히 처음 나올 때 '~~의 제도를 만들어'라고 합니다. 심지어 (다)선지는 무위'영'이라고 합니다. 그럼 뭐냐? (라)에서 만든 '영'을 (다)에서 언급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단어가 먼저 만들어진 (라)가 (다)보다 먼저고, 2번이 정답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르는 부분이 많아도 시험장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른다고 바로 던지지 말고,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충분히 고민해봅시다. 2월 29일 성적 정식으로 나오면 공부법과 함께 새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담+) 이번 시험은 드물게도 북한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요즘 정은이가 너무 까불어서 국사편찬위원회가 괘씸하게 생각했나...? 

 

+) 1급 땄습니다! 공부법과 여담+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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